3월 14일 인천 재외동포 웰컴센터 콘퍼런스룸에서 수원대학교 일리야 벨랴코프 교수의 초청 강연이 개최되었다. 이번 강연은 청중들의 참신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이 이어지며 매우 생동감 있고 흥미진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 학술적 지식, 그리고 개인의 삶의 경험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깊이 있는 소통의 장이었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통해 고려인 동포 사회가 걸어온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역사적 궤적을 함께 되짚어보았다. 19세기 말 한반도에서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이주한 초기 형성기 연해주 고려인과 사할린 한인 간의 역사적·문화적 차이점 1937년 강제 이주 화물열차 안에서 시작된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의 비극적 여정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재외동포로서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던 구조적 원인 홍범도 장군과 최재형 선생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 영웅들의 업적 현대 대한민국에서 고려인 동포들이 지니는 위상과 역사적 가치 우리는 평소 '고려인'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그 개념 뒤에 숨겨진 거대한 역사의 무게를 깊이 성찰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과연 우리 선조들은 단순히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수동적인 이주민에 불과했는가, 아니면 가혹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민족적 자존심과 정체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신념을 굳건히 지켜낸 영웅들이었는가? 이러한 역사 강연은 단순한 과거의 사실 나열을 넘어선다. 이주민 스스로 자신의 역사를 주체적으로 고찰하고, 뿌리를 찾아내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명확한 위치를 정립하도록 돕는 이정표가 된다. 고려인 글로벌 네트워크(KORYOIN GLOBAL NETWORK·KGN)는 앞으로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명하는 다채로운 인문학 강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